4.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by Karice책소개 :
저자 | 이병률 |
기간 | 2021.01.05 ~ 2021.01.09 |
출판사 & 발행년도 | 달 & 2012 |
키워드 | 사랑 |
분야 | 산문집, 에세이 |
만족도 | ★★★★☆ |
페이지 | 300 |
읽게된 이유 :
"책선정하기" 내게는 매우 어려운 주제중 하나였다. 어떤 것이 좋다고 생각하면 더 좋아보이는 것이 나오고, 선택장애가 잘 없는 나였는데, 책에서는 이상하리만큼 신중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바로 주변 사람들의 BEST 1 인생책을 읽어 보자 였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바로 물어봤는데, 추천해준 책이 바로 이 책이였다.
줄거리 & 작가 의도 :
여느 산문집과 같이 작가의 경험과 어떤 점을 느꼈는지에 관한 스토리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되어있다. 중간중간에 여행 사진도 있어서 읽기가 편한 것 같다.
&
산문집 작가는 대체 어떤 의도로 글을 썼을까? 아마 내가 생각하기에는 자신이 느꼈던 세상의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사소한 것을 자세히 관찰해야만 얻을 수 있는 생각들을 우리같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
세상 끝 어딘가에 사랑이 있어 전속력으로 갔다가 사랑을 거두고 다시 세상의 끝으로 돌아오느라 더 이상 힘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 :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 말하지만, 그렇게 하나에 모든 힘을 다 소진 했을때 그것을 또한 사랑이라한다.
총평 & 추천이유 :
나는 평소에 산문집, 에세이를 읽지 않았다. 나에게 독서의 이유란, 오로지 정보수집 + 자기계발 + 동기부여의 목적이 대부분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난히 작년에는 자기계발서를 많이 읽다. 하지만 그러면서 점점 내 감정에게는 소홀해지기 시작했다. 그걸 내가 인지했을때 쯤, 다시 되돌리는 방법도 모르고 방황할때도 있었다. 그러다가 이 산문집을만나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마음의 따뜻함을 느낀 것 같다. 주변의 사소한 것들을 놓친 것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생각해볼 여지를 주어서 정말 좋았던 것 같다. 최근에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다양한 표현, 감정의 표현의 방법도 알 수 있어서 오랜만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였다.
&
가볍게 산문집 + 생각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여행 산문집!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일을 바탕으로 구성되있어서 더 흥미로움
좋은 글귀들 & 나의 의견 :
세상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는게 가장 두려웠고 사진을 찍기 시작함
--> 세상의 아름다움을 잊어버리는게 두려움. 지금 소중한 시간의 감정, 경험을 잊는게 두려워서 나는 글을 쓰기 시작함
사랑이란 그림을 보는건 공짜지만 사랑이라는 그림을 가지는건 그렇지 않다 사랑을 받았다면 모든 걸 비워야 할때가 온다.
-->사랑에도 책임이 있다. 사랑이라는 그림을 가지려면 나도 그에 상응하는 현재의 가치를 비워야한다.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닌 서로 주는 사랑이 진짜 사랑이다.
아무것도 셈하지 않고 무엇도 바라지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기쁘게 받아들이는 일. 살다보면 사랑도 그렇게 완성 될 겁니다. 우리가 사랑을 하면서 이토록 힘이 드는건, 행복을 바라기보다 맨 앞에다 자꾸 사랑을 앞세우기 때문입니다.
--> ???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보다 누구를 사랑해서 터져버릴 것 같은 시간이 낫지 않는가
-->혼자인 것 보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는 상태가 낫다
잊기 위해서 강해지고 싶었나봐요.
아뇨. 유연해지고 싶었어요. 다시는 이 사람을 안 봐야겠다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강한 걸로는 안돼요. 이 사람이 아니어도 되겠다 싶은 유연함 때문이겠죠
--> 잊으려면 강인한 것보다 유연해져야 한다. 사고의 유연함!
사랑한다는 말은 대단한 말이 아니라 구원받겠다는 말이다.
-->내가 너를 사랑해서 너에게 구원받아도 되겠니? 너라는 존재로 인해 내가 행복해도 되겠니
당신이 좋다, 라는 말은 당신의 색깔이 좋다는 말이며, 당신의 색깔로 옮아가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당신 색깔이 맘에 들지 않는다. 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했을 경우, 당신과 나는 어느 정도의 거리를 지켜야하는 사이라는 사실과 내 전부를 보이지 않겠다는 결정을 동시에 통보하는 것이다.
--> 내가 옮아가고 싶지 않은 색이라면, 사랑하지 않으면 전부를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말인 것 같다.
사랑하면 사랑할 후록 대상은 색이 없어지고 오히려 지워져 창백해진다. 사랑스럽기 때문이다. 사랑의 감정으로 대상은 참을 수 없이 완벽해지기 때문이다. 당신도 나를 사랑했음 좋겠다. 당신이 나에게 기댔으면. 내가 당신을 얼마 전부터가 아닌 십년 전부터 사랑했으면. 넘어져도 당신 앞이었음 좋겠다. 당신이 나에게 내가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을 해달라고 졸랐으면 좋겠다. 그래도 꼭 성공하라는 말은 안 했음 좋겠다. 당신이 좋다, 라고 하루에 스무번씩 혼잣말하기. 당신이 좋아하는 고래를 보러 다시 함께 제주도 가기. 서로를 떠났다 돌아오기. 나, 당신을 잊어도 당신을 사랑했음 좋겠다....
-->당신을 잊어도 당신을 사랑했음 좋겠다. 당신의 색이 좋다. 지워지고 창백해져도 사랑스러워서 완벽할 수 있다.
왜 헤어짐의 상태에서는 사랑하지 않았던 거라고 믿게 하는지를 , 사랑이 아니었다고 말하게 되는지를, 왜 헤어진 이후로는 정확하지 않은 것만 생각하게 되는지를 모르고 모르겠습니다.
정말로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는지를 , 어쩌면 그토록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지를 생각할 때마다 나는 버둥거립니다.
--> 시간이 지나도 내가 사랑했던 것은 변하지 않는다. 정말 우리가 아무것도 아니였으면, 그토록 아무것도 아니였다면 이 아픔은 무엇일까 내 안에서 너를 뺐는데 왜이렇게 공허할까?
당신이 잘지내고 있다면 나 지금부터라도 잘 지낼까 합니다. 그런데 나, 어떻게 잘 지낼 수 있을까요? 이렇게 못났고 마음도 엉망인데.
살면서 모든것을 털어놓아도 좋을 한 사람쯤 있어야 한다. 그 한 사람을 정하고 살아야 한다. 그 사람은 살면서 만나지기도 한다. 믿을 수 없지만 그렇게 된다.
-->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지금 있을까?
삶은 일방통행이어선 안된다. 루벤 곤잘레스처럼 우리는 세상을 떠날 때만 일방통행이어야 한다. 살아온 분량이 어느 정도 차오르면 그걸 탈탈 털어서 누군가에게 보여야 한다. 듣건 듣지 못하건 무슨 말인지 알아듣건 알아듣지 못하건 그것도 중요하지 않다. 무조건 다 털어 놓을 한사람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그러네요. 내가 그 사람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의 '상태'를 자꾸자꾸 신경쓰게 되는것
--> 작가의 사랑 정의
누군가가 마음에 들어와 있다는 건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날씨처럼, 문득 기분이 달라지는 것. 갑자기 눈가가 뿌예지는것. 아무것도 아닌 일이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는것
--> 어떤 기분일까..
헤어질 때 그 사람의 뒷모습을 보는 순간, 그것이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이란 사실을 알게 된 걸까?
그렇다고 사랑이 없다고 말하지는 말라. 사랑은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불안해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고 믿으려는 것이다. 사랑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걸 못 견뎌하는 것이다. 사랑이 변했다고 믿는건 익숙함조차 오래 유지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 뿐이다. 사랑은 있다. 사랑이 없다면 세상도 없는 것이며 나도 이 세상에 오지 않은 것이며 결국 살고 있는 것도 아니질 않은가.
--> 사랑은 익숙함을 견디는 것이다. 변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랑만이 제일이라고 생각하지도 말라. 사랑은 한다고 해서 다가 아니라 사랑할 때의 행복을 밖으로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상태가 사람을 키운다. 이써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넘치는 상태만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 자기가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넘치는 상태, 그리고 그걸 드러내는 상태가 사랑하고 행복한 상태 아닐까
그래 사랑을 하자 사랑을 하더라도 옆에 없는 사람처럼 사랑하자. 옆에 없는 사람처럼 사랑하는 일, 그것은 사랑의 끝이다. 완성이다.
--> 옆에 없어도 진정 신뢰하고 마음이 변하지 않고 사랑해야 그것이 진짜 사랑이다.
인간적으로 우리 사랑을 하자. 인간의 모든 여행은 사랑을 여행하는 것이다. 사람은 사랑안에서 여행하게 되어있다. 사랑을 떠났다가 사랑으로 돌아오게 되어있다.
사랑은 삶도 전부도 아니다. 사랑은 여행이다. 사랑은 여행일때만 삶에서 유효하다.
세상 어디에 완성이 있을까. 그래도 혼자인 것을 잘 견디며, 쓸쓸한 저녁을 잘 이해하고, 밤 불빛을 외로움이 아닌 평화로움으로 받아들이며, 사랑하면서 사는 삶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한때를 완성한 것 아니겠는가
익술해진 만큼만 서로는 울었을까?
--> 서로 사랑하면 채워준 만큼, 서로 힘들지만 이해해 주고 익숙해진 만큼, 헤어지고 나서 울 수 있다.
세상 끝 어딘가에 사랑이 있어 전속력으로 갔다가 사랑을 거두고 다시 세상의 끝으로 돌아오느라 더 이상 힘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 : 우리는 그것을 이별이라 말하지만, 그렇게 하나에 모든 힘을 다 소진 했을때 그것을 또한 사랑이라한다.
--> 이별하는 것도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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