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어른의 어휘력
by Karice책소개 :
저자 | 유선경 |
기간 | 2021.02.11 ~ 2021.02.11 |
출판사 & 발행년도 | 앤의 서재 & 2020 |
키워드 | 어휘력의 필요성과 학습 |
분야 | 인문학 |
만족도 | ★★★☆☆ |
페이지 | 344pg |
읽게된 이유 :
이 책은 우연히 밀리의 서재를 보다가 추천 목록에 떠서 보게 되었다. 최근 어휘력이나 표현방법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좀 더 문학인 입장의 시선에서 보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줄거리 & 작가 의도 :
우리가 왜 어휘력을 키워야하고, 어떻게하면 어휘력을 키워야될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어휘력의 중요성과 우리가 어떻게 세상을 대하면 좋을지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 해준다.
&
필요에 따라 우리가 어휘력을 키우고 더욱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함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 :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이다.
총평 & 추천이유 :
글쓰기나 인문학 책을 몇번 본적 있었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어휘력"에 관한 책은 처음이였다. 그만큼 새롭고 흥미가 갔다. 어휘력을 키우면 키울수록 나의 세계가 확장되고 더욱 또렷하게 세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중요성을 잘 모르고 살아간다. 어휘력을 키우는 것이 글쓰기, 말하기, 전반적인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이 책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책의 분량도 많지 않고, 핵심 내용위주로 있어서 읽기도 편하다. "어휘력"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바란다.
좋은 글귀들 & 나의 의견 :
어휘로 생각하고 정리해 표현하지 않는 게 일상이 되면 자기 생각이나 감정을 자기가 파악할 줄 모른다. 자신(自身)의 생각에 대해서 자신(自信)이 없다.
어휘력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하는 힘이자 대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시각이며 어휘력을 키운다는 것은 이러한 힘과 시각을 기르는 것이다
1장 : 심리상에서 미처 감지 못하는 어휘력의 중요성과 의미에 대해 짚는다.
2장 : 어휘력을 키우는 기술을 습득하기에 앞서 전제되어야 하는 마음 자세에 대하여이다.
3장 : 어휘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다. 어휘를 문장구조와 떼어 놓을 수 없으니 글쓰기와 연계했다.
호모 사피엔스는 태생적으로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고 독서에 적합하게 진화하지 않았다. 책을 읽거 지혜로운 자가 된 게 아니라서 그 후손들은 그냥 놓아두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지 않는다.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독서는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인류의 기적적 발명이다.
품성의 덕 중 그 어떠한 것도 우리 안에서 저절로 생겨나지 않는다고. 책을 읽으려면 상당히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자연스럽게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 게 도리어 당연하다.
사람은 지금 이 순간에는 지금 이 순간 이해할 수 있는 것만 이해한다. 담을 수 있을 만큼만 담을 수 있는 그릇과 같다. 자신의 그릇이 작아 상대의 말을 제대로 주워 담지 못한 채 흘려버리거나 심지어 제멋대로 오해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 진심이나 진실을 깨달았을 때면 이미 늦어 과거의 자신이 한없이 부끄럽고 밉다.
오늘 나는, 살아 있어서 기쁘다. 어제는 알지 못했으나 오늘 깨우쳐 내일 성장할 나를 기대하는 것은 삶의 지렛대다. 인간은 홀로 이 무거운 삶을 짊어질 수 없다. 지렛대가 필요하다. 그러니 어찌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
이해하지 못해도 읽으면 좋습니다. 이해하지 못하면 못해서 기억에 남습니다. 잊고 살다 어느 순간 찾아옵니다. 이제 이해할 수 있을 때가 된거지요. 그때 다시 읽으면 기막힌 내 이야기가 됩니다.
정확한 어휘를 구사해야 하는 이유는 해석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다.
사물과 대상에 관심 없다면 어휘력을 늘리기 쉽지 않다. 어휘력 늘려봐야 어따 쓰겠는가. "왜 관심이 없을까?" 라고 묻는다면 이것만 가지고도 담론이 될 수 있으나 현재의 한국인에게 가장 큰 원인은 역시 피로다. 낙오되지 않으려고 공부나 일에 쏟아부어야 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고 한국 사회 특유의 가족이나 동료를 비롯한 남들 시선 신경쓰고 비위 맞춰야 하는 감정 노동에서 오는 피로가 만만 찮다.
우리가 힘든 건 내 속에 소용돌이 치는 감정 때문이지, 벌어진 일 때문이 아니다. 감정을 올바로 해석해야 통제하거나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인에게 화가 많은 이유는 억울함을 분노로 잘못 해석해서 분노의 방식으로 해소하려 하기 때문이 아닐까?
남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있도록 말하는 것은, 나아가 남이 하는 말과 글에 숨은 맥락을 알아차리고 남을 설득할 수 있도록 언어를 조율하는 것은 인간 고유의 선천적 능력이기도 하지만 오랜 학습을 통해 길러지고 강화된다.
나의 언어의 한계는 나의 세계의 한계이다.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세상은 바뀌지 않는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 생각이 언어를 바꾸기도 하지만 언어도 생각을 바꿀 수 있따. 우리는 어휘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가졌다. 연혼을 베는 말과 일으키는 말, 어느쪽을 택할 것인가
모르거나 잘못 아는데 올바로 알려하지 않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스트레스 대부분이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니 상대의 진심을 바로 알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그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대화다. 오랜 세월 알고 지냈어도 내밀한 대화를 나눈 시간이 길지 않다면 속내를 짚어내기 힘들다.
누군가의 생각이나 마음을 알고 싶다면 갖지도 않은 독심술을 부리지 말고 말을 건네자. 그 말이 가진 힘을 믿자 우리가 어휘력을 키우고 싶은 궁극적인 목적도 결국 소통에 있지 않던가.
상처받고 싶지 않고 손해보고 싶지 않고 골치 아파서 거두어들인 다른 사람에 대한 관심, 진정한 공감이나 소통보다 자신의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덮어줄 도구러서 기능해주기를 바라는 관계, 알고 싶은 것만 더 많이 알고 싶고 알고 싶지 않은 것은 계속 알고 싶지 않다.
사람을 헤아리고 공감하는 일은 생각보다 상당히 어렵고 오랜 훈련과 철학적 경험을 필요로 한다.
많이 힘들지요? 그래도 지금 만큼 힘든 시절은 다시 없을 거에요. 나중에 큰 사람이 되면 지금을 잊지 말고 꼭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세요.
사람은 자신이 타인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존재이길 바란다. 그래서 '내가 너로 인하여 기쁘다'는 내용을 가진 말이야말로 최고의 칭찬이다. '네가 참 잘했다'는 말보다 영혼을 크게 일으킬 수 있다.
주어진 시간에 상대의 관심을 끌어야 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야한다. 강하고 인상적인 첫 문장으로 시선을 집중시킨 후에 낯선 소재라면 익숙한 비유로, 익숙한 소재라면 신선한 표현으로 이야기를 만든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다. 혼자 쓰거나 말하고 있어도 교감해야 한다. 상대의 눈을 바라보고 건네는 느낌이라면 좋겠다.
수식어를 남발하거나 요란한 글은 못쓴 글이다. 생각이 정리되지 않았고 줏대가 없는데 있는 척 해서다.
자신에게 익숙한 사고를 버리지 않으면 새로운 사고를 하는 것도, 사고력을 확장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는 것
써야할 말을 아는 것이 중요하지만 쓰지 않아도 될 말을 아는 것은 더 중요하다. 더불어 전하고 싶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자기검열을 뛰어넘어 과감하게 변칙과 파격을 시도하는 모험이 필요하다. 그렇게 자신의 스타일을 발견하고 창조해간다.
왜 마시멜로였을까? 왜 냉면보다 더 원한다고 했을까. 사랑이라는 말이 너무 남용되어 닳고 닳아버렸기 때문이다. 내가 너를 대하는 감정은 지구 역사를 통틀어 유일한데 이 특별함을 표현하기에 사랑은 흔하고 닳은 어위이다.
내가 책을 읽는 콘텍스트는 대략 이러하다. 왜 이 시점에 이 책이 세상에 나왔는가. 대상과 사물을 어떤 관점으로 보고 있는가, 관점을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는가 세련된 방식으로 설득력 있게 표현한 구절은 무엇인가.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어떻게 연관돼 있는가. 작가 스스로 체득한 고유의 스타일이 있는가. 최종적으로, 무엇을 꿈꾸게 하는 책인가
이런 과정이 쌓여 한 사람의 콘텍스트가 되고 인생의 주요한 문제뿐 아니라 대상과 사물을 선택하고 결정ㅎ나느 근거와 기준이 된다. 그것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선택하고 결정하는게 아니라 내가 나를 잘 알기 때문에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 말을 알기 전까지 자신이 어떤 말을 하기 원하는지 모른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 대부분 그러하듯 어휘력에도 한계가 없다.
우리가 착하지 못하고 친절하지 못한 건 다 누워있는 시간을 포함해 노는 시간이 너무 적어서다.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자, 완관을 쓸 수 있다.
가끔 궁금하다. 돈 많은 사람들은 행복할까? 답한다. 돈이 많다고 행복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또한 돈이 많다고 불행하지 않ㅇ르 이유도 없지 않은가? 다시 묻는다. 행복과 불행에 가격을 매길 수 있는가? 인간을 인간답게 할 수 있는 가치에 행복뿐 아니라 불행도 그 가치 중 하나다. 가격을 매기려는 속내는 그 가치를 사실은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가치가 무엇이건 돈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몸이 고통을 느끼면 뇌는 진통제 역할을 하는 엔돌그핀을 분비한다. 운동할때 괴로우면서도 기분 좋아지는 원리도 같다.
감동(感動),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인다는 뜻이다. 말하기나 글쓰기의 첫 번째 조건을 ㅗ'진정성'을 꼽는다. 청산유수 같은 말쏨시보다 진정성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독심술 가진 청자거나 어지간한 인내심을 가진 독자가 아니고서야 거칠고 투박한 솜씨에서 진정성을 느끼기란 쉽지 않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달변의 조건이 있다면 인간을 이해하는 것, 그중에서도 앞서 오뒷세우스가 연설했듯 '우리의 몸에서는 가슴이 손보다 더 유능하고 우리의 모든 힘은 거기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사람은 머리로 안다 해도 가슴이 받아들이지 못하면 변화하지 않는다. 내용인즉 아무리 옳아도 가슴을 울리지 못하면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로 가슴만 둥둥 울려댈 뿐 머리에 닿지 않으면 개꿈처럼 공허하다. 올바른 논거, 정확한 낱말로는 부족하다. 표현이 아름다워야 하고 가슴을 흔들 수 있어야 한다. 결과는 달변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명백히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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